리뷰

네스프레소 픽시 머신. 크룹스.

모든순간의 2023. 4. 19. 20:44


나는 원래 시티즈 앤 밀크 머신을 썼었다.
독립하기 전에.. 가족들이랑 살때는 그랬다.

독립하고 나니까 당연히 머신이 없었다.
그 시티즈 동생이 하도 갖고싶대서 178000원인가 주고 직구했었는데
진짜 한 4-5년 뽕을 뽑았다.

진짜 어느정도냐면
와. 우리집 기계중에 이렇게 뽕뽑은 기계가 있나 싶을정도로
엄청 잘썼다.

저 178000원 중 반정도는 내돈이지만
갖고 독립하겠다고 하니 온가족의 반발이 빗발쳤다.

그래서 커피 머신 없이 독립을 했다.

초반에는 커피 없이도 잘 살길래 어? 나.. 없어도 되네? 했는데
날이 포근해지고 나니까
집에서 먹을 커피..

팩커피, 더치커피, 밖에서 사오는 커피..
다 합쳐서 이 삼주만에 4-5만원을 쓰고나서야

아 머신을 사야했구나.

그래서 샀다.

픽시.


겉에 상자 하나 달랑 싸여가지고 독일에서 왔다.
이거는 고장날수도 있겠다 싶을만큼 상자 상태가 안좋았다.
저기도 보면 구석탱이가 찍혀있음.

크룹스는 유럽쪽에서 네스프레소 기계를 만들어서 파는 회사 같은거라고 했다.
크룹스=네스프레소인데 더 싸서 샀다.
가격은 158000원.
특가라고 했지만 5년전 물가에 멈춰있는 나는 제값을 준것 같았다.

아니.. 내가 시티즈앤 밀크를 십팔만원도 안주고 샀는데
이거 가격 왜이래.
나.. 차라리 시티즈 앤 밀크 살래.

하고 알아봤더니 그건 픽시보다 더 비쌌다. 심지어 내가 산 가격 근처도 안나옴.

물가 무슨일이야?


어쨋든 여니까 웬 책자랑 웰컴 캡슐이 있었다.
참고로 나는 네스프레소 캡슐을 믿지 않는다.
웬만한건 맛없다.

지난 5년간
그 투명색 통이 갖고싶어서
네스프레소 웰컴 패키지 100개짜리 먹은거 말고는
한번도 네스프레소 캡슐 산적 없다.

일리드세요 제발.
이 쪼매난 캡슐이.. 이게 뭐라고 맛이 이렇게 다른데..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일리가 맛있다.


그래도 뭐. 꺼내는 본다. 그저그런거 들어있겠…

바닐라 에끌레어?
맛있겠따.

솔찍히 네스프레소에서 파는 캡슐 맛없지만
이런 향 첨가된 커피는 만족도가 높았다.
비싸서 못먹음.

초콜릿향 첨가된거, 산미 있는거, 카라멜향 있는거
종류 진짜 엄청 많은데

일리만큼 맛있지 않고 개당 짤없이 700원 넘어서
안사먹었다.

돈있으면 차라리 시럽 사먹고 말지.

그럼 일리커피머신을 사지그랬냐고 물을수도 있다.
못생겨서 싫었다.
다들 갬성적이고 홈카페고 어쩌고 했지만
아, 나는 그 기계모양이랑 캡슐모양도 맘에 안들었다.
물론 시티즈보다야 예쁘지만..

캡슐 선택에 제한이 있는것도 싫었다.
네스프레소는 근처 아무데나 가도 캡슐을 살수있는데
(한번도 사본적 없음)
일리캡슐은 파는곳이 없고, 일리캡슐은 한번 개봉하면 향날아간다는 얘기도 들었다.

네스프레소는 질리면 향이든 산미든 차이가 있는 다른맛을 살수있는데
(한번도 사본적 없음)
일리는 그런게 없다.

주구장창 일리만 먹었지만.. 사람 입맛은 변하는거니까..
선택권이 있는거랑 아예 없는건 다르다.


오.. 예쁘다.

예쁘긴 픽시가 제일 예쁜것 같다.
처음 시티즈 살때도 이걸 사고싶었는데 에어로치노에 넘어가서 시티즈를 샀다.

생각한거보다 색이 어둡다.
그래도 실버? 알루미늄? 옆면 평평한거 그건 안예뻐보여서 제외했고
그냥.. 빨간색 살걸..

전에는 밝은 은색이 있었던거 같은데
이제 안나오는건지 내기억이 잘못된건지 모르겠다.

15년 후에는 다른거 사야지..

네스프레소 기계들이 다 껍데기만 다르지 성능은 다 똑같다고 들었다.
캡슐 몇개까지 담을수 있는지. 물통 몇리터인지 그런거만 다르다고.

얘도 일곱갠가 까진 괜찮다고 하는데
전에 시티즈는 10개였단 말이지.
그것도 자주 비워야되서 번거로웠다.
이거 서른개짜리 정도 되면 편할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이게 캡슐 통이 차면 캡슐 넣을때 제대로 안넣어져서
엄청 빡빡하게 들어가거나
커피가 제대로 안나와서
짜증나는 상황이 펼쳐진다.

밑에 통 분리했더니 시티즈에 비해 엄청 앙증맞은 통이 나왔다.
와.. 이게 앙증.. 너무 앙증맞다~ 큰일이네..



캡슐 넣는 곳은 이렇게 손잡이를 들어올리면 머리가 튀어나오면서 보인다.
시티즈는 엄청 간단했는데
얘는 전체가 움직이니까 너무 거창한 느낌이다.

물통은 확실히 내가 샀던때보다 발전했다.
기존 시티즈는 여닫이 뚜껑 방식이었다면
얘는 플립 방식이다.
굳이 안꺼내고 뚜껑만 열어서 물 넣으면 될것 같다.

시티즈 생각하고 냅다 물통 뽑으려다가 안뽑혀서 식겁했다.

물통 뚜껑을 열고 뽑아야된다.
잘뽑히더라.



난 절대 밥을 해먹지 않는 자취생이기때문에
원래 있던 전기밥솥은 꺼내서 어디 넣어버렸다.
그리고 픽시를 세워놨는데.
생각보다 볼품없군.

그리고 저 컵받침 윗부분 캡슐캐리어? 은색처럼 나왔는데
투명임.

컵받침부분 들어올리면 높은 컵을 놓을수 있게 되어 있는데
착착 결착되는 방식도 아니고 덜렁거림.
이런 사소한것에 신경쓰는 타입은 아니지만

시티즈는.. 밑에 컵받침 떼내면 엄청 커다란 스타벅스 컵도 들어가는데.
얘는 컵받침을 제껴도 뭐가 들어가려나 싶다.

그래도 예쁘니까 괜찮아.

세번정도 룽고로 물만 뽑아내고 바로 개시 했다.
세번 물내린것도 세척이냐고요?
먹다보면 다 알아서 되게 되어있다.

평소라면 성대하게 세척식을 거행했을텐데
오늘은 세탁기 세번 돌려서 힘들었다.

바닐라에끌레어는 역시 바닐라맛이 난다.
라떼에 알룰로스까지 넣어먹으니까 그저그런 바닐라라떼 맛이 난다.
신기하고 만족도는 높다. 사먹진 않을거지만.

일리 캡슐은 배송중이다.
클라시코부터 포르테까지 그리고 디카페인도 맛있는 일리.
근데 유통기한 얼마안남은 캡슐은 맛없다. 맛차이남.
싸서 직구한거지만. 생산된지 얼마안된걸로 왔으면 좋겠다.

여름이 다가오는데
아이스아메리카노 걱정은 안해도 될것 같아서 마음이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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